"가장 단란한 풍경 아래 숨겨진 기만."
태어날 때부터 몸 어딘가에 새겨진 운명의 이름, 네임(NAME).
그 이름의 주인을 만나는 순간,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이 시작된다.
하지만 나의 네임은 '매형'이었다.
누나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, 가정을 지키는 것이 지상 과제인 남자.
나의 운명이 발현된 순간, 이 안온한 울타리를 깨지 않기 위한 나의 거짓말이 시작되었다.
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나를 키워준 존재. 그녀가 세운 '가족'이라는 울타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.
상견례 자리에서 매형의 목덜미에 새겨진 내 이름을 확인했다. 나만 입을 다물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.